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인천YWCA에서 '인천, 새정치를 만나다' 시민대토론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라영철 기자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를 실현할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지지모임인 인천내일포럼 주최로 5일 인천YWCA에서 열린 '인천, 새정치를 만나다' 시민대토론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재·보궐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 관한 질문에 "사람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좋은 사람을 찾으면 후보를 내고 못 찾으면 야권 강세지역이라도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당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고 서로 가치관을 공유하고 같이 모여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강조했던 새정치에 대해서는 "정치가 원래 해야할 일을 못하고 있어 그것을 해야하는 것이 바로 새정치"라고 말했다.
그 예로 "민생보다 정치적인 당리당략적인 부분이 이슈화 돼 그걸로 인해 정치가 공전이 되는데 이를 없애는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 50%의 지지율로 5%의 후보에게 양보하는 모습, 새로운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꽉 막힌 부분을 나름의 창의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속 시원히 풀어내는 것도 새정치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원내 활동 이후 가능성과 한계를 느낀 점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계를 느낀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NLL 관련해 정상회담 속기록 원본 공개 본회의 투표였는데 그 때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의 힘으론 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는데 정말 역부족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그 표결현장이 저한테는 지난 4개월 동안 가장 대표적으로 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느낄수 있었던 사례였다"고 토로했다.
인천 방문의 의미를 묻자 "기회와 극복해야할 어려움을 함께 갖고 있는 상징적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가 인천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를 푸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반드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기 의원 사태에 대해 안 의원은 "추호의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이제 이 문제가 사법부로 넘어간 만큼 국회는 국정원 개혁과 민생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자간담회 이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한 안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인천상공회의소를 찾아 중소·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연 뒤 자살예방센터를 방문했다.
CBS노컷뉴스 라영철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