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체포안 가결…국회 긴장 속 '철통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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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300여명 국회내 기자회견 대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앞에 모인 당원들에게 각오를 밝힌 후 이정희 당 대표와 함께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가 가결된 4일 국회에는 극한의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오전 민주당과 진보 야당인 정의당까지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하면서 진보당은 고립무원의 처지가 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두 번이나 의원총회를 개최해 체포동의안 처리에 만전을 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는 당론 이상으로 보면 된다"면서 "당이 표결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표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합의로 인해 오후 3시 국회 본회의가 열리자, 의원들은 하나둘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국회 사무처는 1층 현관부터 3층 본회의장 앞문까지 포토라인을 쳐 만일의 물리적 충돌을 대비했다. 취재진이 포토라인을 기준으로 섰고, 그 가운데 진보당 보좌관 10여명이 '체포동의안 결사반대', '내란음모조작 국정원 해체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서 이 의원을 지지했다.

오후 2시 50분쯤 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같은 당 오병윤 원내대표, 김선동 의원, 김미희 의원과 입장하자 진보당 보좌진들은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체포동의안 결사반대' 피켓을 보며 "종북 세력이냐"며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삼엄한 경호를 펼치는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진보당 김재연 의원과 김선동 의원은 손피켓을 접어 가지고 본회의장에 입장하려다 방호과 직원들로부터 제지당했다.

민주당 김현 의원도 본회의장 앞에서 방호과 직원에게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내 가방 안에 최루탄이 있을지 모르니까 경위에 보여주라고 얘기했고, 경위는 큰 가방이 있으니 사물함에 맡기라고 했다"면서 "이게 무슨 대한민국 국회냐"고 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회는 평소보다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진보당이 총동원령을 내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경찰 2천여명이 국회 안팎에 배치돼서다.

국회를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신분증과 얼굴 대조 절차를 거치고, 차량 출입도 제한했다.

국회 관계자는 "먄약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최대한의 대비를 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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