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필수… 문·이과 폐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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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017학년도부터…A·B선택형 전면 폐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A/B형의 '선택형 수능'이 전면 폐지되고,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새롭게 지정된다.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A/B형 백지화, 문·이과 구분 폐지도 검토

방안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은 덜어주기는커녕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수능 A/B형 구분이 2017학년도 대입부터 전면 폐지된다. 폐지 시기는 과목에 따라 다른데 영어는 2015학년도에 먼저 폐지하고, 국어·수학은 2016학년도까지 유지하되 2017학년도에는 완전히 없앤다.

교육부는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라 점수 예측이 곤란하고 그 결과가 대입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쳐 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밝혔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이미 고 1,2학년은 A/B형에 따라 교육과정을 편성해 수업 중인 상황이어서 폐지를 조금 뒤로 늦췄다는 설명이다.

수준별 수능인 A/B형은 수험생의 입시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됐지만, 학습 부담은 덜어주지 못한 채 수험생은 물론 대학에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7학년도 수능은 현 골격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검토 대상이지만 문·이과 구분을 일부 또는 완전히 없애는 방안이 함께 제시됐다.

문·이과 구분 일부 폐지는 문·이과별로 교차해 과목을 선택하는 등 기존 수능 체제 틀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이다. 국어, 영어는 문·이과 가르지 않고 공통으로 출제하되 수학의 경우 공통 과목을 설정한 뒤 나머지 과목(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중에서 1과목을 선택토록 한다는 것이다.

제3안은 문·이과의 벽을 완전히 허무는 것이다. 이 방안이 최종 선택되면 모든 응시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국사 6과목을 똑같은 문제로 치르게 된다.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으로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에 포함됨에 따라 2017학년도부터 수능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모두 한국사 시험을 봐야 한다.

교육부는 당정청 협의를 통해 청소년의 역사인식을 높이기 위해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당정청은 그동안 한국사 수능 필수화와 한국사 기초학력평가시험 도입 등 2가지 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논의 결과 한국사 수능과목 지정이 한국사 교육 내실화의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 과목을 학력평가기준에 넣어 성적에 반영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입시에 한국사를 포함시키는 교육강화 방침이 확정된 데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먼저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이 확정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 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수시는 학생부·논술로, 정시는 수능·학생부로

대입에서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실기 중심으로 전형이 간소화된다.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대학들은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학생부(교과+비교과), 논술+학생부, 실기 평가 등의 전형방법을 동원해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부는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전형의 경우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교과를 중점 반영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토록 할 방침이다.

또 2017학년도 이후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할 수 없도록 수시모집이 끝난 뒤 수능성적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을 활용하지 않는 경우 내년부터 학생부의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5~2016학년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을 완화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 결과를 대입에 반영하는 것은 2019학년도까지 유예하고 현행처럼 석차 9등급,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가 대학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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