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문·이과 폐지안 제시…학업부담·사교육 해결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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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오는 2017학년도부터 수능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가 문·이과 폐지안과 유지안 등 3가지 시안을 발표했다.

◈ 3가지 수능 개선안 제시

먼저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현행 골격 유지안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현행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과와 이과를 완전히 없애 모든 수험생이 국영수를 포함해 공통사회와 융합과학 시험을 치르게 하는 안이 제시됐다.

문과와 이과별로 교차해 탐구영역 과목을 선택하게 하는 등 종전 수능 체제 틀을 일부 조정하는 절충안도 포함됐다.

현행 안에 비해 나머지 두개 안은 수험생의 학업부담이 크게 늘 수 있어 교육부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문과와 이과를 없앨 경우 학생들은 사회와 과학영역 모든 과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절충안은 국영수와 기존 선택 2과목 외에 문과는 과학, 이과는 사회 과목을 하나 더 선택해야 한다.

한국사의 필수과목 지정에 이어 문·이과 폐지안이나 문·이과 일부 융합안을 적용하면 학업부담이 커져 교육부는 막판까지 개선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수능에서 선택과목이 늘어나면 사교육 수요도 크게 늘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문·이과 폐지안과 관련해 학업부담과 사교육 증가 우려가 집중 제기되면 현행 골격 유지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점보다는 융복합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문·이과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교육부는 권역별로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수능시험 개선 세부안 마련

문·이과 폐지안은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균형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문·이과로 구분돼 있는 수능시험 체제를 개선하는 안이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목을 평가하는 데, 국영수 과목은 공통학업능력 측정을 위해 출제범위도 각각 동일하게 설정된다.

사회영역은 사회 및 지리교과가, 과학영역은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내용요소가 각각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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