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된 세살배기 '사전 등록' 덕에 생이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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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국 어디든 사진과 지문 미리 등록하면 미아 방지"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가 경찰의 사전등록 시스템을 통해 불과 한 시간 만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다.

강모(3) 군이 서울시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 인근에서 발견돼 경찰로 인계된 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경찰서 측은 아이에게 이름과 집 전화번호를 물어봤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데다 아직 어린 탓에 발음도 알아듣기 어려워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았다.

경찰은 즉각 실종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검색에 들어갔다. 부모 동의로 아이의 지문과 사진을 등록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검색 결과 경찰은 1차 지문 대조에선 실패했지만, 강 군의 사진을 찍어 대조하자 99.47% 일치하는 검색 결과가 나왔다. 강 군을 넘겨받은 지 30분 만이었다.

30분 뒤 전화를 받은 삼촌이 경찰서로 찾아왔고, 강 군은 결국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강 군의 보호자인 삼촌은 "캄보디아 사람인 엄마가 아이를 낳은 뒤 출국해 소식이 끊겨 할머니가 키우고 있다 잃어버렸다"며 "온 집안이 아이를 찾으러 다녔는데 경찰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등록이 안 됐다면 최악의 경우 아동 보호소로 옮겨질 수도 있던 사례"라며 "전국 어느 관서에서라도 간단히 아이의 정보를 입력하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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