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故 정몽헌 전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에서 열린 추모행사를 마치고 그룹관계자들과 나서고 있다 윤성호기자/자료사진
북한은 현대그룹 정몽헌 전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정 전 회장을 "민족을 위해 헌신한 애국인사"로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통일애국의 길에 빛나는 절세위인의 동포애'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길에 생의 흔적을 남긴 애국인사들이 수없이 기록돼 있다"며 "정 전회장도 그들 중의 한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일 위원장이 정몽헌 회장의 유가족들에게 아까운 사람이 갔다고 위로의 말을 보내고 애국의 넋이 깃든 금강산에 그의 추모비를 세우고 추모행사를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2005년 7월 어느날 김 정일 위원장이 금강산에 체류하고 있던 정몽헌회장의 미망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그의 딸을 접견하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에 대해 감회깊이 추억했다"며 김 위원장과의 인연들을 소개했다.
북한 조평통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한번 주신 믿음을 끝까지 변치 않으시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이 현대그룹과 한번 맺은 인연을 귀중히 여기고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안겨준 사랑과 믿음을 그대로 정주영의 아들인 정몽헌과 그 일가에게 안겨줬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보도는 현대그룹 정몽헌 전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김정일 위원장과 현대그룹과의 인연과 금강산 개발 과정을 소개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간접적으로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