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에 관광객들이 발을 담그고 있다. (출처:웨이보 캡쳐)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앞 분수대에 중국 관광객들이 발을 담그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시민의식 수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언론은 타이완 TVBS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중국인 관광객이 루브르 박물관 분수대에서 신발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근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1일 전했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의 몰상식한 행동에 혀를 찼다.
이에 대해 1일 환구시보는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의를 제기했다. 분수대에서 발을 담그는 모습은 서양인들에게서 더욱 자주 포착된다는 것.
환구시보는“루브르 박물관 분수대 주변 곳곳에는 ‘들어가지 마시오’ 라는 팻말이 놓여 있었지만 몇몇 서양인들은 이를 무시하고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서양인 관광객이었고, 중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자주 눈에 띄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중국인이 담그고 있으면 시민 의식 수준이 낮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의 편견에 문제가 있다는 것.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는 “물론 관광객들이 발을 담그는 등의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최근 무더운 날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분수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관광객들이 분수대 안으로 들어가거나, 시설물을 훼손하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광지 부근에서 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은 “중국인 관광객은 얘기할 때 목소리가 지나치게 큰 경우가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때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종종 발견된다”고 전했다.
CBS노컷뉴스 이은경 인턴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