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표 회동 합의 마쳤는데"…野, 무산 위기 與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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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 조율 여의치 않은 듯" 靑 우회적 겨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자료사진

 

‘NLL 정국’을 빠져나오기 위한 여야 대표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민주당이 회동 불발의 책임이 여권 내부에 있다고 몰아세웠다. 여야가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이르렀는데 청와대와 새누리당 사이 이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2~3일 동안 양당 대표 간 복수 채널로 비공식 협의가 있었고 실무자 간 최종 합의 문안까지 마친 상태였다”며 “여권 내부 조율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타래처럼 꼬인 정국의 현안을 양당 대표가 만나 정치적으로 해소하는데 개입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회담을 제안해왔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도 보인다.

김관영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당청 조율을 하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며 “어떻게 합의해서 정치적으로 풀어갈지 접근법을 놓고 의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정 합의됐던 내용을 묻자 “황우여 대표가 귀국한 뒤 (재논의)를 하기로 했으니 조금 여백을 달라”고 말을 아끼며 대표간 회동 성사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당초 NLL포기 발언의 진위를 둘러싸고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준비·사후 이행 문서의 열람을 거듭 촉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남북정상회담 음성파일을 먼저 공개·열람한 뒤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사전 준비·사후 이행 문서를 열람하자는 입장이었다.

또 대화록 실종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이미 검찰에 고발을 한 반면 민주당은 특검에 맡기자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새누리당의 검찰 고발 뒤 정쟁 중단 선언한 것에 불쾌감을 보이며 고발 취하 등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대표간 회동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국제의원연맹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폴란드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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