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종 女와 사라진 경찰…강력사건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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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만나러 간 여성 실종...경찰관도 사라졌다가 종적 드러내

전북 군산에서 40대 여성이 경찰관을 만나러 간 뒤 실종되고, 해당 경찰관마저 종적을 감춘 사건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경찰은 강력사건에 무게를 두고 이 경찰관을 수배하는 한편 여성의 행적을 찾기 위해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다.

 

◆ 실종된 여성과 사라진 경찰관

군산시 미룡동 사는 이모(40.여) 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 50분께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0) 경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이 씨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이 씨와 정 경사가 내연관계에 있었고, 최근 갈등이 있었다는 게 가족의 주장이다.

경찰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6시께 정 경사를 소환조사했다.

정 경사는 "알고 지내기는 하지만 내연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정께 귀가한 정 경사는 다음날 재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무단결근하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26일 오전 9시 50분께 강원도 영월군의 한 대학교 인근 다리 밑에서 정 경사의 차량을 발견했다.

◆ 지우고, 복원된 블랙박스 영상

경찰은 정 경사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중 특정시간대가 지워진 것을 발견하고 복원했다.

특히 이 씨가 실종된 24일 오후 9시 40분께 군산 모처에서 차량이 정차했고, 누군가 삽 형태의 도구를 들고 차 앞을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블랙박스에 찍힌 군산 은파유원지 일대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 씨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모습 드러낸 경찰관

 

종적을 찾을 수 없는 이 씨와 달리 정 경사는 경찰 수사망에 포착됐다.

정 경사는 무단결근하고 강원도로 갔던 26일 오후 3시께 대전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대전-전주행 승강장 근처 CCTV에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정 경사는 강원도 영월 서부시장에서 초록색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 등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오후 6시 50분께에는 전주시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군산 대야행 버스를 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국에 정 경사가 포착된 CCTV 영상을 배포하고 수배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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