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남부지방 곳곳에서 폭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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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주춤하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성내천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윤성호 기자)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내려간 25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밀양의 최고기온이 35.9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 35.8도, 대구 35.5도, 양산 35.2도, 김해 35.0도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이어 포항 34.2도, 경주 34.1도, 영덕 33.6도, 강릉·영천·창원 33.3도, 속초 33.2도, 전주 32.9도, 청주·의성·합천 32.5도, 구미 32.3도, 광주 32.1도, 대전 31.0도, 서울 30.2도 등으로 전국 주요 도시의 수은주가 대부분 30도를 웃돌았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울산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습도도 높은 탓에 낮 동안 전국의 불쾌지수가 80을 오르내렸다. 광양시는 오후 4시 불쾌지수가 83.4로 이날 중 가장 높았다. 불쾌지수가 80을 넘으면 대부분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본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대부분 지역, 대구, 울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6∼9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서울, 인천, 충청남도, 제주, 일부 산간과 해안 지방 등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한반도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데다 햇볕이 강해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내일도 이날과 마찬가지로 불볕더위가 이어져 전국 내륙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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