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7월 23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안치용 재미언론인
전재만씨 소유 의혹이 일고 있는 1000억대 와인농장 시설 중 일부
◇ 정관용>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 그 가운데 미국에 간 돈은 없느냐 이런 얘기도 참 많습니다. 특히 한 1000억 원이 넘는다고 하는 나파밸리의 한 와이너리가 의혹의 대상의 초점이 되고 있어요.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지난 2009년부터입니다. 이걸 제기해 온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 전화해 모셔볼까요. 안녕하세요?
◆ 안치용>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전두환 씨 가족 가운데 미국에 상주하는 사람이 있나요?
◆ 안치용> 전두환 씨 직계가족 중에 3남인 전재만 씨가 여기 캘리포니아 주에 살고 있습니다. 전재만 씨는 주로 나파밸리 와이너리에서 지내고, 부인과 자녀들은 샌프란시스코에 매입한 콘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압니다.
◇ 정관용> 거의 이민을 간 그런 셈인 거죠?
◆ 안치용> 그렇게 볼 수가 있겠죠.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방금 말씀하신 3남 전재만 씨가 나파밸리 내의 와이너리에 있다. 그 와이너리가 어디입니까? 그리고 이름은 뭐고 돈은 얼마짜리죠?
◆ 안치용> 전재만 씨가 거주하는 와이너리는 캘리포니아 주의 나파밸리라는 곳에 있습니다. 나파밸리 카운티에 있는 와이너리 이름은 DANA ESTATES라는 와이너리입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포도밭 5곳 132에이커, 약 16만 평을 매입하고 그 뒤에 작은 포도밭 한 두 군데 정도를 더 매입했습니다.
◇ 정관용> 그걸 다 합하면 얼마정도 돼요?
◆ 안치용> 현재 추정가격은 1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그렇게 부동산 전문가들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1000억을 훨씬 넘는 돈이로군요?
◆ 안치용> 네. 1000억은 훨씬 넘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게 소유주가 지금 누구로 돼 있습니까?
◆ 안치용> 현재 소유주는 동아원으로 돼 있습니다. 동아원이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동아원이 설립한 KODO, KODO라는 회사가 돈을 주고. KODO라는 회사가 DANA ESTATES에 포도밭을 빌려주는 식으로 해서 지금 소유권이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그 동아원이라고 하는 것은 또 누구의 회사입니까?
◆ 안치용> 동아원이라는 회사는 전두환 씨 사돈의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전두환 씨의 3남 전재만 씨가 동아원의 이희상 회장의 장녀와 결혼을 했습니다. 이희상 씨는 예전에 1997년에 전두환 비자금 수사 때, 전두환 씨의 무기명채권을 한 160억 원 정도 가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검찰수사를 받았고 검찰이 압수를 했습니다마는 나중에는 다시 또 법원에 의해서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 무기명채권, 법원 판단은 어쨌든 이거는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은 아니다 이거였었군요?
◆ 안치용> 처음에는 이희상 씨는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사준 것이다라고 진술을 했고. 그다음에는 또 아니다 내가 내 돈으로 산 것이다 증여세의 부과는 부당하다, 돌려 달라.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말이 조금 바뀌었었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아무튼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인 것으로 확정되지는 못했네요. 그렇죠?
◆ 안치용> 네. 그때 확정되지는 못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현재의 법률상으로 이 DANA ESTATES라는 와이너리는 전재만 씨의 장인 소유 회사가 갖고 있는 걸로 되어 있는데. 우리 안치용 씨는 이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하고 계시죠. 그 근거는 뭡니까?
◆ 안치용> 제가 이 초기에 이 와이너리 매입과정을 아는 분, 일부 관여했던 분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사업가가 포도밭 와이너리 사업을 시작하는데 포도밭을 매입하는데 매입가보다도 많은 자금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반출된 것 같다,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전직 대통령 아들이 관련된 것 같다는 이런 제보를 받았습니다. 추후에 동아원이 관계당국에 해외투자 신고를 하고 합법적으로 반출된 돈이라고 밝혔습니다마는 이희상 씨의 자금력으로 볼 때 전두환 비자금이 동아원을 거쳐서 세탁된 뒤에 미국으로 반출된 것이 아니냐. 물론 돈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밝혀낼 수는 없었습니다마는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포도밭 매입 계약서를 살펴보니까 일반적인 투자와 많이 달랐다. 그런 점이 비자금 의혹을 뒷받침할 수가 있는데. 현재는 운영자금 일부를 대출했습니다마는 포도밭을 초기에 매입할 때는 일체의 융자가 없이 전액 한국에서 현금으로 투입됐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미국에서는 부동산을 매입할 때 보통 자기 돈은 30, 나머지 70은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습니다마는 전액 현금으로 투입이 되니까 투자실소유액이 부풀려 진 것이 아니냐 이건 국내에 있는 돈을 가능한 한 많이 그리고 안전하게 합법투자로 해서 해외로 빼내가려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들이고. 또 융자 없이 전체 현금을 동원한 것은 미국언론에서도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참 희한하다, 어떻게 융자 없이 이렇게 사업을 진행하느냐. 이렇게 미국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왜 이렇게 했겠습니까? 바로 이번처럼 이렇게 정부가 대대적인 비자금 추적에 나서거나 했을 경우에 국내에 자산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 압수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부를 해외로 돌리려 했던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러니까 현금으로 국내에서 나갔다는 것까지는 확인이 된 거죠?
◆ 안치용> 네, 현금으로. 동아원에서 해명을 했습니다만 현금으로 정부에 해외투자 신고를 하고 가져갔다.
◇ 정관용> 그렇죠. 거기까지는 확인됐지만 그 돈이 이른바 장인 이희상 씨 돈이냐 아니면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이냐 하는 것은 확인이 안 된 것 아닙니까?
◆ 안치용> 네. 그 부분까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 정관용> 계속 그러니까 의혹제기의 수준인데. 이와 관련해서 무슨 검찰수사나 무슨 조사나 이런 게 이루어진 바는 없습니까? 전혀.
◆ 안치용> 아직까지는 그런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 정관용> 아무튼 그런 의혹이 있다, 이 말씀이시로군요.
◆ 안치용> 네.
◇ 정관용> 그리고 3남 전재만 씨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동안 보도된 걸 보면 차남인 전재용 씨 소유의 재산도 미국에 있다고 그러고, 장남인 전재국 씨도 미국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려고 했다는 것도 있고. 이것 두 가지는 무슨 얘기인지 좀 정리해 주세요.
◆ 안치용> 차남 전재용 씨는 2003년에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주택을 하나 구입했고요. 그 이후 2005년에는 캘리포니아 주로 옮겨서 뉴포트비치에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조지아 주 주택은 한 36, 7만 불. 그다음 뉴포트비치의 주택은 230만 불 정도 되는데. 이번에 압수수색도 했습니다마는 장모 윤모씨 명의로 지금 돌려놓고 있습니다.
◇ 정관용> 장모 이름으로?
◆ 안치용> 네.
◇ 정관용> 그리고 큰아들 전재국 씨가 미국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려고 했다는 얘기는 뭡니까?
◆ 안치용> 전재국 씨가 미술품 큰손이라는 이야기들이 경매에 참여하신 분들을 통해서 이야기는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지난 3월 20일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그림이 굉장히 고가에 팔려서 화제가 되고 그랬었습니다. 3월 22일날 크리스티 경매했는데 그때 경매된 그림은 박수근 화백의 그림 한 점. 그다음에 김환기 화백의 그림 한 점. 두 점 등이 거래됐었는데. 이 그림 두 점에 보스턴에서 지난해 12월에 거래된 박수근 화백 그림 한 점. 그렇게 해서 모두 세 점입니다. 박수근 화백의 그림 두 점, 김환기 화백의 그림 한 점. 이렇게 세 점을 원 낙찰자에게 15% 웃돈을 주고 사들이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전재국 씨 미술품을 담당하는 인사가 있습니다. 그분이 미국으로 구체적으로 교섭을 했고. 페이퍼컴퍼니가 알려진 6월 4일 이후에 6월 5일날 미국시간으로 아침에 이쪽으로 연락이 와서 최종적으로 거래중단 통보가 됐습니다. 지금 현재 거래를 할 수 없다. 그렇게 통보가 됐는데. 예전에는 말은 많이 있습니다.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됐는지. 예전에도 소더비라든지 이런 데서 그림을 구매했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마는 그 부분은 확인이 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쭉 말씀해 주신 와이너리 관련 건. 또 차남 재용 씨가 장모 이름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 건물 구입비용의 출처. 또 고가 미술품을 수입했다고 하면 거기의 출처. 이런 등등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의혹은 크다 이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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