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패키지여행 상품의 상품가격 대비 추가비용 비율이 34~8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비용이란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데 지불한 돈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돈을 말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6월 국내 36개 여행사의 중국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 200개를 대상으로 여행사 사전정보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품가격에 가이드·기사팁이나 선택관광 비용 등 추가비용이 모두 포함된 상품은 17%에 불과했다.

상품가격 대비 추가비용비율은 평균 34.4%나 됐다.

특히, 30만원 미만의 저가 상품은 추가비용 비율이 8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싸다고 홍보해 놓고 거액의 추가비용을 부담시키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전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소비자 만족도는 형편없었다. 관광공사가 최근 2년이내 해외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54.2%였다.

패키지 상품 정보제공 개선 필요성은 응답자의 82.9%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여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한국소비자원이 패키지여행에 직접 참가해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쇼핑물품 환불 제한 ▲항공편 시간변경 사전 미고지 ▲여행일정의 일방 변경,선택관광 일방적 진행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또 여행 일정 중 기본관광 비중은 평균 21.7%에 불과한 반면 이동.대기시간은 41.1%에 달해 이에 대한 불만도 컸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이 해외여행 경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상위 10개 여행사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종합만족도에서 하나투어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노랑풍선과 모두투어·롯데관광·참좋은여행·한진관광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