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탄천 주차장에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송은석 기자)
서울·경기 등 중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 침수가 잇따르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정오쯤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또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한 기도원 인근 하천에서 김모(61) 씨가 토사에 묻혀 숨졌다.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에서 물길에 휩쓸려 실종된 김모(63)씨는 하류 500미터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천시 관고동 모 사찰에 토사가 덮쳐 안모(71·여) 씨가 실종됐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천이 범람위기를 맞으면서 인근 3개 초·중·고교가 휴교하거나 수업을 중단했다.
경기도 광주, 오산, 용인 등 42세대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봤고 이천 백사면 제방이 일부 유실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새벽부터 서울 지역에 많게는 14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과 주차장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동, 송파구 문정동 등 주택 75곳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44.5㎜가 쏟아진 송파구에서는 탄천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수십대가 물에 잠겼다.
강남역 일대 도로는 한때 빗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오르고 하수구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또 새벽에는 도림천과 양재천에서 시민 6명이 하천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최승진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