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한국형 축구’, 데뷔부터 매력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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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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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감독뿐 아니라 축구 관계자도 후한 평가

홍명보 감독 체제로 첫 선을 보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최근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윤창원기자

 

홍명보 감독의 ‘한국형 축구’. 데뷔부터 기대 이상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의 장점으로 ‘상대 선수들의 공을 잘 빼앗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단점은 ‘그 공을 다시 쉽게 빼앗기는 것’을 꼽았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목표로 한 ‘한국형 축구’의 기본으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이겠다면서 강 팀과의 경기에서도 쉽게 뚫리지 않을 조직력까지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2013 동아시안컵에서 자신이 제시한 ‘한국형 축구’의 첫 선을 보인 홍명보 감독은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비록 3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매력적인 ‘한국형 축구’의 밑그림을 어느 정도 그린 듯 하다.

체격 조건이 월등한 호주를 상대로 한국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패스 축구로 한 수위의 기량을 뽐냈다.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준비가 끝났다"던 홍 감독의 자신감이 헛된 호기가 아니었다는 것을 직접 증명했다.

많은 득점 기회에도 불구하고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진 탓에 결과는 0-0으로 끝났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한국이 대부분의 시간을 압도했다. 기록 면에서도 한국은 호주에 일방적으로 우세했다.

이 경기를 통해 ‘한국형 축구’의 첫 선을 보인 한국 축구는 홍명보 감독 스스로도 만족했을 뿐 아니라 적장에게도 상당히 후한 평가를 얻었다.

홍명보 감독은 “준비한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특히 수비는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홀거 오지크 호주 감독 역시 “한국 축구가 앞으로 상당히 강해질 것”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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