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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한국 축구, 호주와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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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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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축구'로 5년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청신호

홍명보 감독이 제시했던 '한국형 축구'는 호주를 상대로 한 인상적인 데뷔로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윤창원 기자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국 축구가 오랜만에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3 동아시안컵’ 남자부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 모두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데다 세계랭킹에서도 한국이 43위, 호주가 40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경기력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확인했다.

비록 상대 골키퍼 유진 갈레코비치의 선방에 막혀 골 맛은 보지 못했지만 위협적인 상황을 수 차례 만들며 2008년 중국에서 열린 3회 대회 이후 5년만의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대표팀을 맡아 처음 치르는 이 경기에서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성남)과 왼쪽 날개 윤일록(서울),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체격조건의 열세를 많은 움직임으로 만회했다. 초반부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은 다양한 공격 시도를 통해 경기를 주도했다. 호주는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첫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계속됐다.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0-0의 균형이 후반까지 이어지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15분 윤일록을 빼고 염기훈(경찰축구단)을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고요한을 불러들이고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을 넣어 측면 날개를 모두 바꿨다.

상대를 압도하는 상당한 활동량으로 인해 체력이 눈에 보이게 떨어진 후반 35분이 되자 한국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3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굳게 닫힌 호주의 골 문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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