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런닝맨' 아스날 홈구장 초청…"8km 뛴 보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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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선수단 버스를 따라 8km를 뛰어 화제가 된 '베트남 런닝맨'이 에미리츠 스타디움에 정식 초대됐다.(더 선 캡쳐)

 

아스널 선수단을 따라 8km를 뛰어 화제를 낳은 '베트남 런닝맨'이 아스널 홈구장에 입성한다.

'AFP통신' 등 외신은 19일(한국시간) "아스널 선수단 버스를 따라 무려 8km를 뛰어 화제가 됐던 베트남 소년 부슈안티엔이 아스널 홈구장에 정식 초대됐다"고 보도했다.

아스널 선수단은 '2013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경기를 치른 뒤 베트남을 방문했다. 버스를 타고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이동하던 아스널 선수들을 수많은 베트남 축구팬들이 환영했고, 그 중 한 소년이 눈에 띄었다.

'베트남 런닝맨' 부슈안티엔의 모습.(The Running Man - Arsenal Tour 2013 영상 캡쳐)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부슈안티엔은 버스를 뒤쫓기 시작했다. 잠깐 쫓아오고 말 것이라는 선수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는 버스를 계속 쫓아 달렸다.

그가 길을 가던 오토바이까지 잡아타고 8km 가까운 거리를 뒤따랐다. 일부 선수들은 "저 소년을 영입하자"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부슈안티엔의 열정에 감탄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버스를 세워 그를 태웠고 선수단 전원이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열린 베트남 대표님과의 경기에서는 소년을 에스코트맨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소년의 이야기는 큰 화제를 모았고, 아스널 구단은 홈페이지에 해당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부슈안티엔에 '런닝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부슈안티엔은 베트남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으로 초대 받았다. 8-9월쯤에 가게 될 것 같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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