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원순 때리기 vs 野 박원순 구하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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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자체 선거 앞두고 여야 신경전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좌)과 오영식 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집중포화가 쏟아지면서 민주당이 '박원순 구하기'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재선을 노리는 박 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자 민주당이 대신 방어에 나서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성태 제5정조위원장은 17일 노량진 배수지 상수도관 공사 수몰사고와 관련, "서울시의 안전불감증과 무능행정에서 기인한 분명한 인재"라면서 "전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최봉홍, 서용교, 이완영 의원과 함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수몰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원순 시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사흘간 계속된 폭우로 공사현장과 연결된 한강이 위험 수위 이상으로 높아졌는데도 서울시가 안이하게 판단해 공사를 강행한 것이 사고를 부르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 뒤 "인명사고 당일 박원순 시장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5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해서 10분간 보고 한 번 듣고 끝내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현장시정 투어 및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운영 등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부치기는 행태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조속히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사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날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현숙 의원이 무상보육과 관련해 박 시장을 집중공격하고 나선 데 이은 연속타였다.

최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시장이 추가 소요되는 보육비 전액을 국고에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서울시 부담분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보육비 부족을 무조건적으로 박근혜정부 책임으로 돌리고자 하는 '정치적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시 현안인 보육과 안전대책에 대한 정책 비판과 함께 '정치 행보'에 대한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박원순 때리기'는 내년 지자체 선거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며 '박원순 구하기' 맞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오영식 의원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의 박원순 시장 짓밟기가 도를 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무상보육공약이 공수표가 되고 있는 책임을 모두 박원순 시장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이 수차례에 걸쳐 정부와 여당에 서울시의 재정상황을 설명하고 보육대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보육대란의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오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정부와 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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