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책운제권"…자신을 조선왕 세조에 빗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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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조선 7대 왕인 세조 어진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거부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책운제권(策運制權)'이란 말로 자신의 결정을 세조의 리더십에 비유했다.

홍 지사는 15일 오전 실국원장회의에서 "책운제권이란 말이 있다. 운도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하늘만 믿고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작은 집단의 리더라도 일 할 때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지 집단의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추진력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가 이날 인용한 '책운제권'은 조선 제 7대 왕인 세조의 개척정신과 강한 추진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조가 사망했을 때 신하들이 그를 '책운제권', 즉 스스로 운명을 획책하여 권세를 제어한 군주로 평가했다.

시간이 걸려도 반대파를 설득하며 토론과 소통을 중시한 선왕 세종(世宗)과 달리, 자신의 결단대로 밀어붙이며 왕권을 강화한 세조의 리더십을 설명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

홍 지사는 그 동안 진주의료원을 '폭탄 돌리기'였다고 말 해 왔다. 전임 지사들이 감히 처리하지 못한 '폭탄'을 자신이 받아 해결했다는 뜻이었다.

그 과정에서 정부와 국회의 반대도 통하지 않았고, 국회의 국정조사까지 거부하며 무력화 시키려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15세기 세조의 리더십에다 비유하며 "리더란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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