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언어영역에 등장한 영화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의 시나리오가 고3 학생들을 울렸다.(사진=트위터 캡쳐)
모의고사 언어영역에 출제된 지문이 전국 고등학생들의 눈물을 쏙 뺐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출제를 담당한 2013학년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2일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1교시 국어영역의 마지막 문제(A/B형 공통 출제)로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자궁암에 걸린 엄마가 가족들과 이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1996년 방영된 노희경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이날 출제된 지문에는 해당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등장한다. 암에 걸린 주인공이 치매에 걸려 자신을 고생시키던 시어머니, 속만 썩이던 삼수생 아들, 사랑하는 남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끝내 숨을 거두는 장면은 눈물을 절로 자아낸다.
해당 지문은 모의고사를 마치고 나온 고 3 학생들 사이에서 큰 화젯거리가 됐다. 글로만 읽어도 영화에서 그려낸 절절한 슬픔이 충분히 느껴지기 때문.
한 포털사이트 영화 페이지에 달린 고3 학생들의 '눈물'섞인 댓글.(네이버 영화 캡쳐)
한 포털 사이트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영화 페이지에는 현재 해당 지문을 읽은 학생들의 댓글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를 꼭 보겠다”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현재 트위터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물이 나서 시험지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시간은 없었지만 이 지문만큼은 끝까지 읽었다”, “이번 언어영역 최대 장애물..우느라 시간이 모자랐다”와 같이 고 3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CBS노컷뉴스 이혜진 인턴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