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한-중 FTA 반대' 농어민 집회 이틀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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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 협상장 진입과정서 경찰과 대치했으나 큰 충돌은 없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서 한-중 FTA반대 농어민 집회가 열렸다. (박중석 기자/부산CBS)

 

3일 한-중 FTA 제6차 실무협상이 이틀째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농수축산단체들이 FTA체결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협상장 진입을 시도하는 집회참가자들과 경찰간의 대치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다.

'한-중 FTA 농수축산비상대책위'이날 오후 3시 부산 해운대역 앞에서 '한-중 FTA 중단 촉구 전국 농수산축산인결의대회'를 이틀째 이어갔다.

부산, 경남지역 18개 농수축산단체가 주축이 된 이날 집회에는 2천여 명(경찰추산 1,4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중 FTA 협상이 체결될 경우 15년 동안 29조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한-미 FTA체결에 따른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소규모 민간업체의 피해도 막심할 것"이라며 "1%의 대기업 이익을 위해 99%의 국민을 내치는 협상이다"고 규탄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치구 경남도지회장은 "밭과 논, 바다에서 땀을 흘려야 할 농어민들이 아스팔트 위에 서 있는 이유는 우리의 농수산축산업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뿐이다"고 강조했다.

규탄 발언과 각 지역 단체장의 삭발식 등 두 시간가량의 집회를 마친 이들은 1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협상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이 경찰버스를 이용한 차단벽으로 진입로를 완전히 막아서면서 골목과 우회로를 이용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과 곳곳에서 몸싸움이 빚어졌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파라다이스 호텔 부근까지 접근해 한-중 FTA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50분쯤 해운대역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진 뒤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한-중 FTA 6차 협상이 마무리되는 4일 오전 10시 해운대해수욕장 광장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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