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3% "盧 전대통령 NLL 발언은 포기 의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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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다'고 생각한 국민들이 더 많아…연령별, 지지정당별로 의견 엇갈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문의 모습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가정보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는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그렇지 않은 국민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에 대해 응답자의 35%는 '잘한 일'이라고 답했지만 45%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만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30대, 40대, 50대 등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이 포기를 뜻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이 '포기'라고 대답한 사람보다 2배 이상 많았다.

NLL 발언에 대해 묻자 응답자 중 53%는 ‘NLL 포기는 아니다’를 선택했다. 하지만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24%에 그쳤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화록을 통해 공개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43%의 국민들은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북한 편 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30%에 머물렀다. 나머지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화록 내용을 보거나 들은 국민들도 76%에 달해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에 대해 높은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양일간 전국 성인 608명(표본오차 ±4.0%포인트, 95% 신뢰수준, 응답률 18%)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을 비밀해제 결정한 데 따라 대화록의 8쪽짜리 발췌본을 공개했다.

새누리당이 배포한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 내용'에 따르면 NLL 관련 대화 부분의 핵심 주제는 '서해 평화수역' 설정 문제였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에 'NLL 포기'나 '보고' 등의 직접적 표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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