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명함 한 장이 살인사건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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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실종사건, 살인사건으로 확인

 

8년 전 울산에서 발생한 40대 회사원의 실종사건이 명함 한장으로 살인사건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8년 전 울산에서 발생한 '나기봉 실종사건'은 '살인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력한 중국인 용의자 Y씨를 쫓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실종사건으로 묻힐뻔한 사건이 살인 사건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달 경북 경주의 한 야산에서 나 씨의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

발견된 나 씨의 시신은 백골 상태로 변했으나 돗자리에 감싸져 전기줄로 묶인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나 씨가 입고 있던 옷에서 나 씨의 명함이 발견됐다.

명함이 썩지 않고 남아 있었던 것은 명함이 코팅처리 돼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나 씨의 실종 당일 행적 수사에 나섰고 나 씨의 통화기록 등 통신수사와 주변 탐문 수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나 씨는 지난 2005년 6월3일 경기도에서 울산으로 출장을 왔다가 남구 야음동의 한 노래방에 동료와 함께 술을 마셨고 그 자리에서 노래방 여주인 A 씨를 만났다.

나 씨는 동료가 돌아간 시간인 새벽에 다시 노래방을 찾았고 그 자리에서 A 씨의 내연남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Y 씨를 만나 다툼을 벌였고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Y 씨가 흉기로 나 씨를 찔러 숨지게 했으며, A 씨와 함께 경주의 한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래방 업주 A 씨를 사체은닉혐의로 조사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난해 6월3일자로 만료돼 처벌하지 못하고 석방했다.

경찰은 지난 2009년에 중국으로 강제추방된 Y 씨를 붙잡기 위해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Y씨를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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