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취약 계층의 폭염 적응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7일 BDI 포커스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긴급대책''을 내고 부산시 차원의 장단기 폭염대책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최근 10년간 부산 여름철 평균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교욱 선임연구위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데다,전력대란까지 겹쳐 폭염 취약계층의 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 발효된 폭염특보는 2주간 지속되면서 열대야와 함께 취약계층의 건강을 크게 위협했다"며"기후변화 영향으로 이런 현상이 매년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위한 부산시 차원의 폭염 적응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취약계층을 위한 폭염 적응대책으로 단기로는 ▲무더위쉼터 확충 ▲응급대책 - 전달시스템 - 홍보시스템 구축 등이,중장기적으로는 ▲폭염 적응대책의 도시계획 반영 ▲그린인프라 구축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무더위쉼터와 관련해 산복도로 주변과 범일동 매축지마을 등을 대상으로 무더위쉼터 우선 시범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이들 지역은 부산의 대표적 도시빈곤지역으로 폭염 취약계층이 많아 폭염 적응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시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만으로는 폭염비상사태 대응에 역부족이므로 타 공공기관.은행.대형마트.학교.병원.종교시설 등 민간 영역을 대안적 무더위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CBS 조선영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