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 끊고 연일 비난, 南 "일일이 반박 안 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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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매체들을 통해 연일 남북당국회담 무산의 책임을 우리측에 돌리며 비난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당국은 맞대응을 자제한채 차분한 대응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조평통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내용을 지배한다는 궤변을 두고''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당국회담이 남조선당국의 오만무례한 방해와 고의적인 파탄책동으로 하여 시작도 못해보고 무산되고 말았다"며 우리 정부당국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담화 발표, 안절부절 못하는자들은''이라는 단평에서도 회담 무산 책임을 남측에 떠넘겼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전날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그대로 인용해 대남비난 공세를 폈다.

북한 매체들은 북한이 장관급 회담 제의를 수용하기 이전에는 하루 평균 4~5건의 대남 비난 기사와 논평을 실었지만, 장관급 회담을 수용한 뒤인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대남비난 기사를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와함께 이날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우리 측의 접촉시도에 응하지 않는 등 연 사흘째 대화를 단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정부당국은 "일일이 반박하지 않겠다"면서 차분한 대응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실 자체에 틀린 주장도 있고 너무 자기 입장에서만 강조한 바고 있어 일일이 반박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남북간 현안 협의해결해야 할게 산적했다"며 "남과 북이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아서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서 해결방향을 찾아야지 그걸 가지고 여러가지 소모적 논쟁은 할 필요가 없다"며 북측에 대화재개를 촉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남북이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과정이라고 본다. 그 자체가 프로세스"라며 우리측의 대응기조를 설명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기조로 내세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따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대등한 관계를 설정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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