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님 보시면 안돼"…장대비 속 농성장 비닐 뜯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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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노숙 투쟁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노숙 투쟁에 들어간 보건의료노조가 28일 경남도청 앞에서 장대비를 맞아가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창원 지역은 시간당 2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고 있지만, 노조원 30여명은 비 가림막도 없이 우비 하나에 의지한 채 버티고 있다.

지난 밤 사이 노조원들은 홍준표 지사 출근 전에 철거한다는 조건 하에 천막을 쳤다가 오전에 자진해 걷었다.

유지현 위원장

 

그러나 이날 오전 비가 거세지자 노조원들은 비닐로 비를 가렸지만 도청 청원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노조원들은 "홍준표 도지사가 출근 전에 눈에 띄면 안된다며 청경들이 비닐을 뜯어냈다"고 말했다.

전날인 27일에도 청경들은 농성장에 단식농성 몇 일째를 표시하는 알림판과 바닥에 깐 침낭 등을 걷어 내라는 등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지적하며 노조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과 최권종.정해선 부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단식 중이며, 유 위원장은 27일부터 물 조차 먹지 않는 극한 투쟁에 돌입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물까지 끊다보니 점차 기운이 떨어진다"며 "아무리 목숨을 걸고 폐업을 막겠다는 반대 농성이라지만 비를 피할수 없도록 하는 경남도가 과연 양심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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