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도로에서 차량 3대가 보행자를 잇따라 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보행자의 명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8시20분쯤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웅촌검문소 앞 도로에서 김모(50)씨가 운전하는 1톤 포터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모(35)씨를 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김씨는 1차로에 차를 세워 조처를 하고 있었고, 보행자 이씨는 2차로에 쓰러져 있었다.
이어 달려오던 승용차가 도로에 쓰러져 있는 이 씨를 발견하고 멈춰섰으나 뒤따라 오던 김모(34)씨의 트럭이 미처 승용차를 피하지 못해 추돌하면서, 승용차와 트럭이 잇따라 이씨를 타고 넘어갔다.
보행자를 마지막으로 친 김 씨는 그대로 자신의 트럭을 운전해 달아났으나, 1시간 3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사고 나기 전 맥주 1캔을 마셨는데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 이 씨가 현장에서 숨진 것과 관련해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이 씨를 부검하는 한편, 세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CBS 반웅규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