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의 자녀 입학으로 사회적 논란이 빚어진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이 ''사회통합 전형''으로 이름을 바꾸고 저소득층 정원을 최소 60%까지 확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하반기부터 1단계에서 정원의 60%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서 우선 선발한다는 내용의 사배자 전형 개선 방안인 ''2014년 고입 사회통합전형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1~3단계로 나뉜 계획안에 따르면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탈락한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 북한 이탈주민 자녀 등 사회적 소수·약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만약 2단계까지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3단계에서는 기존 사배자 전형의 비경제적 대상자였던 한부모가정 자녀나 다자녀(3자녀 이상) 가정 자녀 등을 선발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소득수준이 상위 20% 이상(월소득 환산액 558만 5,833원, 연 환산소득 6,703만 원)인 가정의 자녀는 비경제적 사회통합전형에 지원할 수 없게 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11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사회통합전형의 50~100%를 저소득층에서 뽑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소득층 자녀 선발 비중을 높이고 1단계에서 탈락하더라도 2단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각 학교는 다음 달 시교육청에 전형요강을 제출한다. 학교별 전형요강은 오는 8월 확정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해 논란을 빚었던 국제중 입학요강도 이달 중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