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은 11일 간사협의를 통해 이같은 청문회 일정을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동흡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어 여야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시절 BBK특검법에 대해 유일하게 위헌의견을, 야간 옥외집회 금지와 인터넷 선거운동 금지 등에 대해서는 합헌의견을 냈다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또 친일파 재산 국가환수에 대해 위헌 의견을 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청구 문제에서 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아 위헌이라는 헌재 결정에 반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6월 헌법재판관으로 국비로 방문한 프랑스 현지에서 가족과 동반여행을 하는 등 판결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공사를 구분 못하는 부도덕한 처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최재천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가 지난 2011년 1월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의 헌법재판''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저작권법상 성명표시권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1·7장만 직접 쓰고 나머지는 다른 헌법연구관들의 글을 엮었음에도 불구하고 책 표지에는 ''공저(共著)''를 표시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자신이 쓰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각주로 표시하기는 했으나 "저작권법 제12조의 성명표시권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