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5인미만 사업체 1만 1천여곳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펴낸 보고서 ''자영업자의 생활실태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가구 총소득이 2천만원 미만인 저소득 자영업자의 31.3%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이 가운데 82.4%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국민연금 가입 등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근로기간에 노후소득을 대비하지 않는 저소득 자영업자를 방치할 경우 노령빈곤층으로 전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10인 미만 사업장의 월급 125만원 미만 근로자에게는 사회보험료의 1/3을 지원해 주는 ''두루누리''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는 별다른 지원책이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에 가입한 5인 미만 사업장 자영업주의 88%가 자신이 신고한 소득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지역가입자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업장 경영자가 지역가입자로 가입하면 사업장 근로자도 보험료 9%를 전액부담하는 지역가입자로 가입하거나 아예 연금에 가입하지 않게 돼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한편 이번 보사연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50만원으로 근로자 가구보다 70만원 정도 적었다.
또 자영업 가구의 2.3%는 소득과 재산의 소득 환산값인 소득 인정액이 모두 최저 생계비보다 적은 ''절대빈곤층''에 속했고, 8.8%는 전체 가구 소득 순위상 중간값인 중위소득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대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241만원으로 보건의료비와 교육비 지출이 전체 생활비의 2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