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부동층 票心 당락에 변수되나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에 주요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지난 7~8일 SBS·TNS가 서울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진영인 이수호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보수진영 문용린 후보를 앞섰었다.

당시 이수호 후보의 지지율은 21.6%, 문용린 후보 20.5%, 이상면 후보 11.9% 순이었고 부동층이 40.2%였다.

지난 14일 이상면 후보가 문용린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후보를 사퇴하면서 이수호 후보와 문용린 후보간 경쟁구도가 보다 선명해 졌다.


1번 배정을 받은 이상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한 상태여서 후보 사퇴에 따른 파괴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문용린 후보측은 "선거기간 분열됐던 보수진영이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수호 후보측은 "보수진영 후보의 중도 사퇴로 인한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남은 기간 조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수후보 단일화 논란속에 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동층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 후보측은 아직도 부동층이 30~40%, 이 후보측은 최대 50%까지 부동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각 캠프는 부동층 표심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수호. 문용린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 사퇴압력 여부와 전교조 사안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등 선거전이 갈수록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수호 후보는 "문용린 후보가 협박을 앞세워 강제 단일화를 진행했다"며 "문 후보가 서울교육의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얘기"라며 "그런 네거티브에 전혀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수호 후보의 과거 전력을 들춰내며 집중 공격해 왔다.

문 후보는 인터뷰에서 "전교조와 민노총 위원장하던 사람,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하면서 반미 친북 종북으로 우리 서울의 교육을 이끌어 가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 비판에 대해 이 후보는 " 참교육을 위해 헌신한 교사들을 매도하면 안된다"며 "정당한 단체를 낡은 색깔론으로 더럽히는 행태는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이수호 후보와 문용린 후보는 시내 곳곳에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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