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北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갈 길 멀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아직 선보이지 않아"

광명성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을 개발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말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참여과학자 연대`의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빗 라이트 박사는 북한 로켓의 가장 큰 문제는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라이트 박사는 "북한이 네차례에 걸친 3단 로켓을 시험한 끝에 이번에 처음으로 발상에 성공했지만, 탄도미사일 시스템은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라이트 박사는 "북한이 3단 로켓이 분리되는 것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 역시 안정적인 군사 시스템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군비 통제와 비확산전문가인 조슈아 폴락 씨도 "발사된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에 진입할 때 엄청난 압력과 고열이 발생한다"며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가 일단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최고 마하 20의 속도로 대기권에 재진입 하는 과정에서 섭씨 6~7천도의 고열과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열차단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국방 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론 박사는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핸론 박사는 "이번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오핸론 박사는 또 "북한은 아직까지 탄두를 정확히 목표 지점으로 유도하는 정교한 항법유도기술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앞으로 북한이 극복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벡톨 교수는 "정찰위성으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미국이 선제공격으로 미사일을 폭파시킬 수 있으며, 북한이 비밀 기지나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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