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0일 저녁 8시 전국에 생방송되는 2차 TV토론을 갖는다.
2차 토론의 주제는 경제 복지 노동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경제민주화가 핵심 현안인 만큼 가장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 야당으로서는 할 말이 많은 주제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진짜 민생과 가짜 민생, 민생경제와 특권경제, 보편적 복지와 차별적 복지의 대립구도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재벌개혁이나 노동문제 등이 생략된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와 민생 공약은 허구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또 부자감세나 4대강사업 등으로 인한 지난 5년 동안 민생 파탄에는 이명박 정권뿐 아니라 박 후보도 공동으로 책임으로 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오는 13일 전까지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최대한 좁혀야 하기 때문에 이날 토론을 터닝포인트로 판단하고 총력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을 업고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보는 만큼 2차 토론을 통해 확실한 역전을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때보다는 좀 더 공세적이고 주도적으로 토론을 이끌어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1차 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사실상 ''원맨쇼''를 하는 바람에 문 후보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다만 문 후보 측은 지난 1차 토론 때 안정감 있는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토론을 주도하되 품격있는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측은 청와대 비서실장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앞세워 국정운영의 적임자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누가 재벌개혁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고, 보편적복지를 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토론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박 후보의 공약은 위장이 많다. 경제민주화는 사실상 껍데기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런 허구성을 드러내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