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박지원 동반 ''퇴진''…단일화 ''걸림돌'' 치워지나

- 안철수 후보, ''''정치혁신 실천''''으로 문 후보 압박
- 단일화룰 난제 타결에 앞서 주도권 경쟁 양상

안철수 후보가 다시 ''''정치개혁'''' 카드를 꺼내들고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안 후보의 16일 대국민 기자회견은 ''''정치혁신의 실천''''과 ''''조건부 재회동''''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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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핵심 요구는 이해찬-박지원 동반 퇴진◈

정치혁신의 속내는 바로 이해찬 당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으로 대변되는 인적쇄신론이 핵심이다.

안 후보는 ''이제 바로 그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미 제기돼 온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밀어붙였다.

이를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을 전면에 내세우는 특유의 화법을 동원했다.

결국 중단된 채 삐걱거리고 있는 단일화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인적쇄신 문제를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安이 넘긴 ''정치혁신''의 공…文에게도 ''유용한'' 카드◈

단일화를 아예 없던 일로 해버리지 않는 이상 이제 문 후보는 안 후보의 불편한 요구에 어떤 식으로든 답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실 이-박 대표 퇴진카드는 문 후보입장에서 볼 때 당 안팎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더없이 유용한 카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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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이른바 비주류들에게 쇄신의지를 강하게 과시할 수 있고 밖으로는 단일화의 큰 걸음을 내딛는데 효과적인 명분으로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국면 이후 안-문 후보는 각기 주도권을 의식하며 협상은 물론 발언 하나하나에도 잔뜩 신경 쓰는 모습으로 비쳤다.

이제 안 후보가 ''''정치혁신의 실천''''을 재촉하며 문 후보에게 공을 넘긴 형국이지만 문 후보로서도 주도권을 잡고 리드해갈 수 있는 ''''부담스럽지만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감동적인 ''단일화'' 성사 여부는 다음주에 결판◈

안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 국면 이후 지지층 이탈에 잔뜩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혹여 단일화가 결렬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과 함께 별다른 진척이 없어 단일화의 피로도가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이다 싶다고 판단될 때 치고 나오는 안 후보는 앞으로 남은 난제인 ''''여론조사방식으로의 단일화룰''''을 관철시키는데 있어서도 ''''안철수 스타일''''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단일화 성공에 최대 난제인 ''''단일화룰''''에 앞서 일단 ''''정치혁신''''이라는 또 하나의 높은 벽을 여하히 잘 타고 넘을지 주목된다.

결국 ''''단일화는 담판''''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이 단일화의 골문까지 절묘하게 공을 주고받으며 멋지게 골을 성공시킬 것인지 다음 주 한 주가 매우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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