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사교육비 지출은 저소득층에 비해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은 지난 2분기에 교육비로 매달 38만 4,175원을 썼지만,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은 6만 5,529원에 그쳤다.
소득계층간 교육비 격차가 5.9배에 달한 것.
소득 계층은 전국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했다.
지난해 2분기에도 5분위와 1분위 계층의 매월 교육비 지출액은 각각 38만 6,973원과 6만 5,749원으로 역시 격차는 5.9배였다.
정규과정의 일반 교육비를 제외한 사교육비 격차는 더 컸다.
지난 2분기 상위 20% 소득층의 ''사교육비'' 지출은 가구당 28만 2,425원,하위 20% 계층은 4만 4,436원으로 6.4배나 차이가 났다.
작년 2분기에도 각각 28만 4,832원과 4만 114원으로 7.1배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비 지출은 통계청이 발표하는 가계수지의 교육지출 중 학생학원교육 부문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고소득층이 높았다.
소득 상위 20% 계층의 가구당 소비지출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올해 2분기 각각 8.1%, 7.6%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 소득계층은 3.5%와 3.6%에 그쳤다.
◈ 전체 사교육비 지출은 둔화
소득 계층별 사교육비 격차와 관계없이 전체 사교육비 지출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2분기에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간 사교육비 지출은 평균 16만 9,367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16만 5,861원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가구당 월간 전체 소비지출 규모가 238만 6,08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0만 3,745원보다 3.6%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주춤했다. 2분기 사교육비 지출증가율이 전체 소비 지출 증가율보다 1.5%포인트 낮아진 것.
이는 지출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0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