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단 관계자는 "정 전 위원이 그날 출근길에 여러통의 전화를 하다보니 좀 헛갈린 것 같다"며 "택시안에서 금 변호사와 통화를 한 것 같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은 그동안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며 금 변호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해 온 것과 관련해서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기자들의 갑작스런 질문에 경황이 없어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답변을 해서 착오가 생긴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이모 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전 위원이 금 변호사와 통화할 당시 자신의 택시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전 위원이)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모 대학 출신 여성을 최근까지 사귀었다. 주식에 대해 뇌물을 했다''고 말하는 것을 정확히 들었다"며 "''네가 얼마나 친한지 모르겠지만 전해라.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조사해서''라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판단하기로는 친구 사이는 아니다"며 "협박조였고 목소리가 컸다. 대화는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정 전 위원은 택시를 탄 채 통화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 변호사와는 친구 사이로 협박은 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은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고 공보단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