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방중 이틀째, 中 북중경협 성과 소개

북한 조선중앙 통신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중국방문 사실을 이례적으로 즉각 보도한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들은 오히려 장 부위원장 관련 소식 보도에 소극적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 부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한 직후인 13일 오후 5시50분 ''중국에 가는 조중 공동지도위원회 대표단 출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타전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렇지만 중국 관영언론들은 장 부위원장 방중보도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다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장성택 부위원장의 중국방문 이틀째인 14일자에 북중 경제협력의 성과와 관련한 중국 상무부 천젠(陳健) 부부장 명의의 칼럼을 게재해 주목을 끌었다.


천 부부장은 "지난해 6월 중국양국이 황금평과 나선 경제무역구에서 현장 기공식을 가진 뒤 공동개발 및 관리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뤘고 지난 1년여 동안 양측간 협력에서 많은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천 부부장은 이어 "중북은 경제적으로 상호보완성이 강하고 협력을 위한 잠재력이 크다"면서 "최근 2년간 국제적으로 불안정요소가 많아졌지만 중북간 경제무역협력은 반대로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북간에 무역액이 2011년 56억7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62.4% 증가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중국기업의 대북투자 누계가 3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대북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천 부부장은 13일 저녁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직접 나가 장성택 부위원장을 영접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 망인 신화망(新華網)은 14일 오전에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장성택 부위원장의 중국방문 소식을 보도했다.

신화망은 북한이 장 부위원장 외 다른 방문단 명단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표단이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과 김성남 부부장, 김형준 외무성 부상 등 50명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장 부위원장이 김정은 체제수립이후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층 인사이며 김정일 위원장 동생 김경희의 남편이며 김정은 현 제1비서의 고모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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