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리랑 선수치고, 한국은 뒷북치고?

중국 아리랑 무형문화재 지정, 우리정부 뒤늦게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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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아리랑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자 한국 정부가 뒤늦게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민요인 아리랑을 중국 정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자 우리 정부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유네스코에 아리랑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했다. ''중국 정부가 유네스코에 등재할 것이다''라는 말이 나온 지 1년 가까이 지나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네스코에 지난 6월초 신청했다. 11월 말쯤이면 등재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선아리랑연구소 관계자는 "2008년도부터 지적했던 일인데 정부가 너무 늦게 추진한 감이 있다. 그리고 유네스코 등재 신청이 예전처럼 심사하고 그런 시스템이 아니어서 예전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또 아리랑이 현행법에 막혀 국내에선 무형 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않음에 따라 법 개정을 통해 내년쯤이나야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아리랑 페스티벌을 열기로 하는 등 부랴부랴 뒷북대응에 나섰다.

아리랑 페스티벌이 단지 예산만 들어가는 그야말로 행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선아리랑연구소 관계자는 "소리꾼들이 노래와 연구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고 지원해 줄 수 있어야한다. 월드컵 때 자연스럽게 나온 아리랑처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페스티벌 비용 등으로 올해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데 예산만을 들여 선전선동하는 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뒷북대응으로 자칫 우리 고유의 소리 아리랑을 잃어버리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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