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7인회의 좌장인 김용환(80) 당 상임고문은 ''''현역에서 물러난 인사들의 사적인 모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대선 경선을 눈 앞에 둔 시점이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고문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큰 영향력을 끼쳐온 실력자라는 점 때문에 한동안 매우 민감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7인회는 김 고문이 좌장 역할을 맡고 있고, 최병렬(74)-김용갑(76)-김기춘(73) 상임고문과 현경대(73) 전 의원, 안병훈(74) 전 조선일보 부사장, 강창희(66) 국회의원 당선자로 구성돼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들의 면면이 ''''수구꼴통''''이라고 비난하자 김용환 고문은 매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주군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공동정부 수립방안을 논의했는데 수구꼴통 운운하는 것은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용환 고문 측은 이 같은 논란이 대선을 앞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 측근은 ''''현역에서 물러난 정치 원로들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돕기 위해 사적으로 가끔 만나 식사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모임을 이재오-이상득 등 이명박 정부 최고 실세들의 공식모임인 ''''6인회''''와 빗대는 것은 비교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완전히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창희 당선인이 만일 국회의장이 되면 공직자 신분이기 때문에 자연히 모임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며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그나마 지난 4년여 동안 박 전 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고작 1~2번 정도였다''''며 순수한 사적 모임임을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80세를 바라보는 분들이 무슨 자리 욕심이 있겠냐''''며 ''''김용환 고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내준 신임을 생각해 어떻게든 박근혜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눈을 감아야 된다는 사명감 때문에 박 전 위원장을 돕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위원장측도 진화에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7인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 의원도 ''''국가원로들의 자발적인 모임에 대해 시비를 거는 저의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용환 고문은 DJP 공동정부 협상을 성사시킨 핵심 멤버였는데 그렇다면 DJ 정부가 수구꼴통이었다는 것이냐''''며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계 관계자도 ''''박근혜 전 위원장이 당 원로들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언제는 소통을 하지 않는다고 몰아세우더니 이상한 시비를 걸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