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짧은 통화…경찰 이번엔 안 놓쳤다

위치 언급 없는 구호 요청 전화만 받아…의심 지역 일대 수색해 피해자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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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오원춘 사건 이후 경찰의 112 신고 전화에 대한 국민 불신이 큰 가운데 경찰이 이를 만회할 만한 사건을 처리했다.

14일 오전 5시 42분쯤 여수경찰 112 신고 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여성이 울먹이며 "살려달라, 감금돼 있다. 문수동 모 주점 주변인 것 같다"고 말할 뿐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여수경찰 여문파출소 등은 순찰차 4대와 형사기동대 차량 등 10여 명을 급파해 의심 지역인 문수동 일대를 수색했다.

수색 중 지하에 있는 A 단란주점 계단에 여성 신발 두 짝이 널려 있는 것과 주점 안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119대원들과 함께 장도리와 휴대용 소화기 등으로 닫혀 있는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단란주점에는 용의자 19살 고 모 씨가 술에 취해 자는 척하며 남아 있었고, 피해자 27살 A 씨 등 2명과 용의자 20살 김 모 씨 2명은 후문을 통해 현장을 이미 떠나고 없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수색해 인근 시내를 배회하고 있는 피해자들과 용의자들을 붙잡았다. 신고 전화가 들어온 33분 뒤인 6시 15분쯤이었다.

친구 사이인 용의자 고모 씨 등은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고 씨가 일하는 단란주점으로 이들을 유인한 뒤 성폭행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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