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대전으로" … 벌써부터 ''이색 공약'' 만발

25일 현재 1500여 후보 등록… 벌써부터 온라인 선거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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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245개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계기로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가능한 모든 형태의 선거운동이 허용되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필두로 한 온라인 선거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CBS가 개설한 최초의 선거 전용 웹사이트 ''''나는후보다''''(www.nahubo.com 이하 나후보닷컴)에도 이력과 공약, 동영상 출사표, 사진 등을 게재하면서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후보들이 계속 늘고 있다.

25일 오전 0시 현재 나후보닷컴에 이름을 올린 예비후보는 전국적으로 1,495명으로 정당 별로는 민주당 577명, 한나라당 529명, 통합진보당 179명, 무소속 13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에도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149명으로 가장 많고 한나라당 73, 통합진보당 41, 무소속 24명 등의 순이다.


이처럼 나후보닷컴 등록 후보들이 늘면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예비후보들의 야심찬 공약들도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경남 진해시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종일 (민주통합당. 44) 예비후보는 반값 등록금이라는 표현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 수 있는 금액 이상으로 등록금을 책정해서는 안된다"며 ''최저임금에 기반한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시간당 최저임금을 4,580원으로 계산해 하루 8시간, 한달 25일 일한다고 할 때 2달간 벌 수 있는 돈이 약 183만원인데 이 금액이 등록금 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안산상록구을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진섭 후보(한나라당. 62)는 신기술 사업에 심사 후 아무런 조건없이 무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 장병과 정치범을 구출해내겠다고 공언했다.

대전 유성구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준교 (자유선진당. 31) 후보는 이제 막 20대를 벗어난 그야말로 청년후보다. 그는 국회의원에 선출되면 임기안에 유성구 학생들을 서울 대치동 수준으로, 충남대를 하버드에 버금가는 명문대로 육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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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또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청와대를 대전으로 이전시키는, 즉 대한민국의 수도를 대전으로 이전시키는 데도 기여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지역 밀착 공약도 눈길을 끈다.

부산 중구동구의 성수용 (한나라당. 47) 예비후보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지역 내 1사1인 채용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부산의 명물인 오뎅거리를 조성해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기 안산 상록구을의 신윤관 (민주통합당. 44) 예비후보는 "슈퍼마켓에서 마을 노인들이 키운 채소를 받아 파는 마을, 음식물 찌꺼기로 퇴비를 만드는 마을 기업을 세우는 마을, 저녁이면 일을 마친 사람들이 모여 기타도 배우고 책읽고 토론하는 배움터가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의 김태훈 예비후보(대구 중구남구. 31)는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해 대구시 예산 7조원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되는지 주민이 직접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함께 나후보닷컴에서는 정치 사회적 핫 이슈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진걸 (통합진보당. 46) 후보는 KTX 민영화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연간 1조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KTX를 민간기업에 넘긴다는 것은 모종의 음모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병두 (민주통합당. 53) 서울 동대문구을 예비후보는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가족의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을 사회적으로 책임지는 무상보육, 무상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동수당 제도를 도입해 보육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수업료 차원을 넘어 중고교 교육 무상 지원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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