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 대표든 대통령 후보든 정당 경선에서 체육관 선거를 퇴출시키는 것이 정치구조 쇄신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전날에도 "체육관 전당대회의 퇴출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경선도 예외가 아니다"고 지적하는 등 이틀째 대선 경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이같은 지적을 반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느 계파의 반격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구태"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도 조직선거였다"며 "앞으로 그런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위원장을 얘기한 것은 아니다"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파장이 적지 않다.
비례대표 공천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김재원 법률지원단장이 전날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때 돈이 오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얘기한 것이다.
앞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지난 6일 CBS에 출연해 비례대표 돈공천에 관한 소문을 들을 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검찰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 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돈선거로 인한 한나라당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