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수학 술술 읽으면서 푼다

창의력 키우는 스토리텔링 방식 도입…계산기·컴퓨터도 사용

수학교육이 입시중심이 아닌 창의력 위주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입시에 초점이 맞춰진 수학교육을 미래 대비 사고력·창의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개선하기 위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교과부는 수학교육의 지원기반을 구축하고 입시제도를 변별력 확보보다는 수학적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변경키로 했다.

수업시간에 계산기 등의 사용이 허용되고 교과서 내용도 스토리텔링 방식이 도입된다.

교과부는 이와관련,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수학교육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수학과 정치, 경제, 음악, 미술 등 다른 교과간 공통학습요소를 반영한 교수 학습 자료 및 수학교사 대상 통합교과 연수과정을 개발한다.

계산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경우 계산기, 컴퓨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 공학적 도구와 다양한 교구의 활용을 장려한다.

학생 평가에서는 기본 개념·원리 이해 여부를 묻는 평가를 장려하고 교과부-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수학 교육과정 운영 실태에 대해 연 2회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교과서의 경우 요약된 설명과 공식, 문제 위주로 구성돼 있는 기존 교과서에 수학적 의미, 역사적 맥락, 실생활 사례 등 스토리텔링 방식을 연계한다.

예컨대 공식을 이용한 문제풀이 위주에서 ''고대 그리스인은 사모스섬의 터널을 어떻게 뚫었을까'' ''계산기를 이용해 맑은 날 서울타워에서 어디까지 보이는지 가시거리를 구해보자'' 등으로 수업내용이 달라진다.

초등학교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사용하는 교과서의 일부 단원에 스토리텔링 형식을 적용하며 중·고교의 경우 올해 민간출판사에서 참고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모델 교과서를 개발·제시할 계획이다.

체험·탐구 활동이 가능한 선진형 수학교실도 구축한다.

초교는 각종 교구를 활용한 체험·놀이 중심, 중고교는 다양한 공학적 도구를 이용한 탐구·놀이 중심의 선진형 수학교실을 만들며 우선 올해 32개 시범학교를 운영한 뒤 모든 학교에 설치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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