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예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SO)간 재송신 갈등이나 SBS의 광고 직접영업 파문으로 중재 및 조정에 나선 방통위의 ''영''이 전혀 서지 않고있다.
이처럼 현안도 현안이지만, 지상파TV의 미래 먹을거리는 더 큰 문제다.
방통위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미래 방송통신 서비스 청사진에서 2013년 UHD(4K) 실험방송 등 4세대(4G 3D TV/UHD TV) 방송 계획을 밝혔다.
4G 방송은 지금보다 4~16배 선명한 초고화질(UHD)과 10채널 이상의 서라운드 음향을 통한 5감 만족의 고품격 실감 방송을 뜻한다.
하지만 정작 방송계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다.
방송협회 박상호 연구위원은 "방통위는 1,2기 4년이 지나는 동안 지상파에 대한 정책이나 육성계획을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며 "2008년에 종편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하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방송계는 특히 지상파가 사용해온 700MHz 대역의 주파수가 내년말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통신 몫으로 넘어갈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이 자체 기술력 부족으로 당장 내년의 런던올림픽 방송을 일본 NHK와 제휴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이에 대해 4G 방송은 당분간 위성을 통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주파수를 탓하는 지상파의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