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돌풍과 10.26 재보선에서 나타난 20대 청년층의 ''반한나라당'' 정서를 극복하고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얻기 위한 정책행보로 분석된다.
박 전 대표의 첫 방문지인 서울 노원구 소재 인덕대학은 소규모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43개의 창업준비 동아리를 통해 단계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노하우가 쌓이면 직접 창업에 나서는 ''청년창업'' 특성화 대학이다.
고학력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에서 창업을 통해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이 학교의 설명이다.
박 전 대표는 학교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우리 경제도 이제 창업경제로 가야하지 않나 이런 생각 한다"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취업지원하는 쪽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창업 지원하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도 5년도 채 안된 창업기업"이라며 "그런 면에서 젊은이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도 지원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전 대표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창업준비 대학생은 "TV나 신문에서 보던 딱딱한 이미지가 전혀 아니었다"며 "우리 얘기를 너무 잘 들어주고 관심을 표시해줘서 고마웠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3일에는 대전 소재 한남대학과 대전대학을 찾아 오찬 간담회와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수도권 대학들에 비해 취업에 장애요인이 많은 지방대 학생들을 위한 정책대안 등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10.26 재보선 당시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을 돌며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 그리고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정책공약을 편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특정 연령층을 타깃층으로 해 전국적인 정책투어를 펼치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그만큼 박 전 대표가 20대 청년층의 취업과 실업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안철수 돌풍의 진원지가 20대 청년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는 안 교수에 대한 견제구 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정책투어를 통해 20대 청년층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구상해온 이들을 위한 정책메시지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