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평창의 8인의 프리젠터중 한 명으로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100여명의 IOC위원들의 앞에서 평창을 알렸다. 김연아의 스피치는 챔피언다운 여유가 묻어나면서도 감수성을 잃지 않아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5번째 프리젠터로 나선 김연아는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르며 여유롭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인 뒤 "스위스 로잔에서 여러분들을 뵌뒤 7주나 지났다니 믿기 어렵다"며 부드럽게 이어나갔다.
김연아가 강조한 것은 ''유산''이었다. 김연아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많은 한국의 동계스포츠 선수들은 그들의 올림픽 드림을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연습을 해야 한다"며 "제 꿈은 제가 가졌던 기회를 새로운 지역의 다른 재능있는 선수들과 나누는 것이고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은 이를 도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좀더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평창2018이 가져올 새로운 시설과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새로운 시설들로 인해 어린 꿈나무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설보다 인적 유산이다. 김연아는 "저는 정부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인 살아있는 유산의 예다. 저는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우리의 승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라며 "성공과 성취의 가능성을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이 필요하고 응당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IOC 위원들의 뇌리에 맴돌 수 있는 말로 끝을 맺었다. 김연아는 "올림피언에게 있어 IOC 위원 전원 앞에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제가 "친애하는 IOC 위원 여러분,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다른 이들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에 감사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허락해주세요"라며 평창에 대한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김연아는 여유있게 연설을 마친뒤 영상물로 평창을 소개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