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기 오인사격, 한국군 능력 한계" 中 전문가

해병대초병들의 민항기 오인사격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이 한국군의 전투력과 반응능력 등에 엄중한 각성을 주는 계기가 됐다고 중국 언론이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일간지 신경보(新京報)는 20일 ''''한국군이 오인사격을 한 사병을 징벌치 않기로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사건은 주변 노선을 통과하는 항공사들에게 비행시 안전과 협조에 더욱 유의하도록 하는 것 외에 한국 전방군대의 전투력과 반응능력, 보고체계 등에 엄중한 각성을 줬다''''고 군사전문가인 중국 군사과학원 장붜(張博)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 연구원은 ''''K2 소총은 한국군이 자체 연구개발한 우수한 성능의 공격용 소총으로 총탄이 여객기에 명중하지 않는 것은 확실히 행운''''이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K2소총의 사격거리와 사병들의 사격능력에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명의 사병이 10분동안 99발의 총탄을 발사했지만 모두 빗나갔다''''면서 ''''사병들이 10분안에 상황을 제때 상부에 통보했는지, 왜 10분 동안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했는 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문제 전문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20일 ''여객기 총격 사건이 한국의 체면을 떨어뜨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병대 사병들의 아시아나 항공기 오인사격 경위와 국방부 대변인 발표내용 등 사건 개요를 상세히 전했다.

이 신문도 "한국 방공 수준이 의문시되고 있다"며 "남북대치가 초목마저도 모두 적의 군대로 보이게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와 명보(明報),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언론들도 해병대 초병들의 민항기 오인 사격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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