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4호선, 차량고장 이틀에 한번꼴?

사측, 도시철도 4호선 정상궤도 vs 노조, 차량고장 잦아 유인운행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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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도입된 무인 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 초기 잦은 고장으로 안전요원이 투입되는 등 안정화 수순을 밝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고장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개통하자마자 잦은 장애로 결국 안전요원이 탑승한채 운영되고 있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

부산교통공사는 안전요원이 탑승한 뒤 장애가 크게 줄어 5월 한달 장애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정상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지하철노조는 조사결과 5월 3일부터 지난 2일까지 모두 14건의 차량고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에 한번꼴로 차량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추진제어장치가 6건, 출입문 고장이 5건 등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추진제어장치의 경우 열차운행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장기 지연,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장이 발생한 뒤 안전운행요원이 직접 조치한 것이 7건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해 오는 9월 말, 4호선이 완전 무인으로 운행되면 잦은 지연과 사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지하철노조 남원철 교육부장은 "개통한지 3개월밖에 안된 도시철도 4호선에서 벌써 이같은 잦은 장애와 고장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차량 자체의 문제도 크고, 이를 바로 조치를 취해야할 안전요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교통공사는 행정안전부 규정상 5분 이상 지연돼야 운행장애로 볼 수 있지만, 노조가 주장한 차량 고장 가운데 지연이 발생한 것은 2분씩 단 두건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추진제어장치는 차량 3대에 모두 6개가 달려있어 한대가 가동하지 않아도 운행에 문제가 없고, 출입문 잔고장은 주요부품을 전면 교체해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부산교통공사 차량검수팀 박희철 팀장은 "노조가 제기한 문제 가운데 출입문 고장 5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앙원격제어장치로 통제가 가능했다"면서 "오는 9월까지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4호선 운행상태를 점검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초 무인 경전철인 도시철도 4호선의 각종 문제점을 두고 노사간의 시각차가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이용객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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