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노무현입니다''…서거 2주기 추모행사 시작

1일 추모행사의 시작 알리는 고유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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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이 5월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연다.


1일 오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는 2주기 추모행사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가 열렸다.

고유제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재단 관계자, 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고유문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평화와 멀어지고 있다"며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추모의집 야외마당에서 추모전시회 개막식을, 11시 묘역 헌화대 앞에서 장군차 헌다의례를 거행했다.

이에 앞서, 재단은 지난 4월 20일부터 추모의집 시설을 개보수하고 전시내용을 교체했다.

새로 단장한 추모의집은 크게 취임 전, 재임 중, 퇴임 이후 등의 세 가지 테마로 노 대통령의 삶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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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 대통령이 생전에 아주 좋아했던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모토로 한 시민참여행사인 ''담쟁이 잎을 달아요''도 마련됐다.

높이 2.4미터, 가로 18미터의 긴 벽면에 서예가 문건필, 미술가 박경효 선생이 함께 작업한 시화를 담고, 여기에 추모객들이 담쟁이 잎 모양 스티커에 메시지를 담아 붙여 모두의 염원이 형상화된 ''대형 담쟁이''를 완성하게 된다.

이밖에, 오는 11일에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노무현의 꿈, 그리고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12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는 전시회 ''바보 노무현을 만나다''를, 21일에는 봉하마을에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한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고유제 이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나라를 망치겠다는 위기감이 큰 만큼 이런저런 가능성을 찾고 있으며, 나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주변에서 정치의 중요성을 알고 권유하는 분, 지금과 같이 활동하는 게 좋다는 분, 만류하는 분들이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 선대본부장과 청와대 수석시절에도 정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잘못에 국민이 화를 내고 경고한 것이지만, 김해선거는 여러모로 아쉽다"며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현재 야권 단일화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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