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상식에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김우창 경암학술상 위원장,역대 수상자, 학술상 심사위원 등을 비롯해학계,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경암학술상 위원회가 지난 9월 22일 선정한 제5회 경암학술상 수상자 5명은 인문.사회 부문에 김경만 서강대 교수, 자연과학 부문에 노태원 서울대 교수, 생명과학 부문에 김영준 연세대 교수, 공학 부문에 양승만 KAIST 교수, 그리고 예술 부문에 백건우 피아니스트 등이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부산의 향토기업인 태양그룹 송금조 회장이 평생을 근검절약해 모은 전 재산 1,000억원으로 2004년에 설립한 순수 공익재단이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주요사업으로 2005년부터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이룬 발군의 업적으로 국가발전과 인류의 공동선에 기여하고 있는 학자, 예술가들의 업적을 평가하고 기리고자 『경암학술상』을 제정했으며, 그동안 네 번에 걸쳐 인문.사회,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및 예술 부문에서 17명의 창의적이고 탁월한 업적을 쌓은 석학, 예술가를 선정해 시상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의 수상자 5명에 대한 선정 이유를 보면 인문.사회 부문의 수상자인 김경만 교수는 대표적인 중견 사회학자로서 한국의 사회과학계에서는 드물게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알려져 세계 사회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학자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의 업적은 한국에서는 거의 불모지대였던 ''''과학사회학''''을 국내에 소개해서 한국 과학사회학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과학사회학계에서도 인정을 받는 연구업적을 쌓았다는 점이다.
자연과학 부문의 수상자인 노태원 교수는 ''''산화물전자공학''''이라는 응집물리학 분야에서 국제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학자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 교수는 전이금속산화물(또는 ''세라믹스''라고 불리는 재료)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물리적 특성들을 발견하였고, 이러한 물성들의 기본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소자 응용 시에 나타날 수 있는 기본 한계 특성을 물리적으로 규명했다.
이러한 연구업적을 바탕으로 노태원 교수는 산화물전자공학 분야라는 새로운 학문분야의 발전은 물론, 국내 응집물질물리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생명과학 부문의 수상자인 김영준 교수는 지난 30년간 세계 분자 유전학 및 생화학 분야를 선도해 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생명과학연구자이다.
김 교수는 특히 후성유전체 분야에서의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이미 세계적인 과학자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멘델 유전학 이후에 가장 큰 개념의 창출로 인정되는 후성유전체학은 환경에 의한 돌연변이 없이도 유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공학 부문의 수상자인 양승만 교수는 자기조립성에 기반을 둔 콜로이드의 패턴기술이 광바이오 정보처리소자를 구현할 수 있는 나노집적기술이며, 조립원리가 원칙적으로 콜로이드의 크기에 관계없이 성립하는 기반성을 가지고 있는데, 다양한 기능을 갖는 양자점, 반도체, 전이금속, 합성수지로 구성된 콜로이드 제조와 분산계의 제어 및 자기조립을 유도하는 콜로이드 입자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prototype의 광바이오 기능성 광자결정(photonic crystal) 구조체를 개발한 점이 대표적인 업적으로 인정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인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다른 모든 것을 뿌리치고 오직 연주활동만을 고집함으로써 ''''성자'''' 피아니스트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그리고 2007년 12월 22일 출시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 음반은 그로 하여금 명실상부한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하였다. 백건우는 6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더욱 왕성한 연주활동을 함으로써 치열한 그의 예술혼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점이 높이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