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동행 대표 사업인 '서울런'이 대학 입시에서 효과를 검증받았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학생에게 온라인 강의, 1: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가 올해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고3 이상 서울런 회원 1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대학교 입시 인원은 1154명, 이중 782명(67.8%)이 대학에 합격했다..
1084명이 응시해 682명이 합격했던 작년보다 합격자는 100명 증가했고, 합격률도 62.9%에서 67.8%로 올랐다.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우수 대학 진학 인원도 전년(122명)보다 41.8% 늘어난 173명이었다.
심화 학습 프로그램 참여자의 경우는 65명 가운데 46명(70.8%)이 대학에 합격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또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합격생들이 입시 준비에 활용한 교육 서비스 가운데 서울런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60.3%로 일반 사교육(16.9%)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올해 합격생 중 158명(20%)은 다른 사교육 없이 '서울런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다.
'서울런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어떤 교육 서비스를 이용했을 것인지'(복수 응답 가능) 묻는 항목에는 유료 인터넷 강의(44.3%), 사교육(42.6%)이 지목됐다.
서울런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를 묻자 조사에 답한 수능 응시자 95%가 '입시 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 98%는 '후배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서울런이 일정 부분 사교육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